군위/잠시 쉬어가도 좋은곳/리틀포레스트 촬영지, 화본역

리틀 포레스트이란 영화가 있다.2018년에 공개됐는데 그때는 나의 관심 대상은 아니었다.영화 개봉 후 시간이 좀 흐르는 케이블 VOD가 무료로 제공되는 기간 중에 우연히 보게 됐지만 그만 영화에 푹 빠졌다.그 뒤 나는 케이블 텔레비전에서 이 영화를 상영할 때는 채널 고정하기도 했다. 혜원이란 20대 여성의 고향 마을 정착기와 비슷하지만 소박하고 따뜻한 감성이 넘치는 화면과 내용 때문에 언제까지나 떼어 보고 싶은 그런 영화다.나도 돌아가신 부모님이 남긴 작은 시골 집이 있고, 히로인, 혜원의 일상을 벤치마킹하고 싶은 마음이 한쪽 구석에 있기도 했다.리틀 포레스트의 촬영지가 경상 북도 군위이라는 것은 군위가 고향인 남편이 먼저 알고 나에게 설명했다.이번 방학 때 마침 시간이 있어서 잠깐 들를 수 있었지만 큰 기대 없이 발견해서 그런지 의외로 좋았다.리틀 포레스트의 촬영지는 경상 북도 군위군 비세이 1리이다···도로명 주소는 군위군 한우 보 면 비세이 5길 58-1중앙선 철로와 나란히 뻗어 있는 철도로란 지방도를 따라가면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라는 안내판이 세워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논 사이로 난 포장로를 따라 마을로 들어선다.마을 입구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는 오구…재하가 혜윤의 귀향을 환영하는 뜻으로 친구로 데려가도록 가져다준 강아지…처음 등장했을 때는 강아지였지만 영화 속 시간이 지나면서 얘도 자랐다.좋아좋아 귀여워~ 할때 오구가 아니라 다섯째 태어났다고 오구야.후후마을 담장에는 군데군데 영화 속 장면이 벽화로 그려져 있다.이 벽화에는 우리의 특별한 사계절이 시작되는 곳이라는 말이 적혀 있다.영화 속 세 주인공 혜원(김태리)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이 포토정으로 만들어졌다.그리고 혜원이네 집…미성5길 58-1이라는 주소가 적힌 문패…영화에선 기와지붕이었다.혜원이 사다리를 놓고 지붕에 올라가 파손된 기와를 교체하는 장면이 나온다.관리의 편리성 때문에 지붕을 바꾼 것 같은…마당으로 들어서면 한쪽 구석에 우물과 옹기대가 있다.집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친구 집에 들어가게 신발 벗고 들어가면 돼.영화를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고 인상깊었던 주방…요리하는 걸 좋아하지도 않고 솜씨도 별로 없지만 명성이 주부다 보니 이런 감성 넘치는 주방 스타일이 너무 마음에 든다.싱크대 앞으로 마당을 내다볼 수 있는 구조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실내 풍경…혜원이 머물던 안방…처마 밑에 매달린 곶감이 그립다.물론 모조품~^^처마 밑에 매달린 곶감이 그립다.물론 모조품~^^혜원의 빙그레 웃는 옆모습이 그려진 벽화에서…좀 쉬어도 돼~다음 목적지는 화봉역… 리틀 포레스트 영화로 재하가 시골에 찾아온 전 여자친구를 화본역에서 배웅하는 장면이 나온다.경상북도 군위군 화본면에 위치한 중앙선의 아담한 역으로 네티즌들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선정되었다.지금도 하루 6회 열차가 정차하며 정차하지 않고 지나는 여객 및 화물열차도 40여 차례 운행된다고 한다.역사 내부의 풍경…선로 쪽으로 나가려면 표를 사야 해.굳이 나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역사 내에서 구경하는…역 마당의 버드나무가 화본역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하다.역 입구에 세워진 안내판에는 군위의 볼거리가 적혀 있다.이어 군위삼존석불에 들러봤다.통일신라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화강암 절벽에 생성된 자연동굴을 뚫어 조성한 석굴사찰이자 휴일 경주석굴암의 모태가 되었다.삼존불상이 안치되어 있어 삼존석굴이라 하며, 제2석굴암이라고도 한다.남편의 말로는 예전에는 석굴 앞까지 오를 수 있었다고 하나 현재는 석굴 보존을 위해 계단이 폐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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